[특별인터뷰] “서울의 ‘세계 5대 관광도시’ 진입 도울 것”…[인터뷰] 함경준 서울관광재단 신임 국제관광MICE본부장
한국관광공사 34 년 근무 ‘실무 · 행정’ 베테랑
관광 ·MICE 성장 기반 다져온 경험도 풍부
“ 엔데믹 , 글로벌 수요 서울로 선제적 견인하여 외래관광객 3 천만 시대 도약 ”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6월 개방형직위인 국제관광 ‧ MICE 본부장에 함경준 전 울산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 (사진 · 62) 를 임명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34년 근무하면서 글로벌 관광 · MICE 분야의 실무 · 행정 역량을 차곡차곡 쌓아온 베테랑이다. 최근까지도 다양한 분야의 정부지원사업을 유치하는 등 신흥 도시의 관광 · MICE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일등공신으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가 글로벌 MICE 도시 서울에서 또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함 신임 본부장은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최고의 마이스 도시 서울을 위한 다양한 기획을 추진하겠다” 며 “외국인 관광객 3000 만명 유치 및 세계 5대 관광도시 진입이라는 재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참신한 전략과 효과적인 정책들을 잘 조율해 나갈 것”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엔데믹으로 관광 · MICE 회복이 기대되는 시기에 국제관광 ·MICE 본부장에 취임했다.
“코로나 19 로 인해 그간 글로벌 MICE 업계는 불확실성 증가, 경영환경 변화 등으로 경영난과 인력난이 심화돼 생태계가 파괴됐다. 포스트 코로나 관광 · MICE의 회복과 글로벌 경쟁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에 부임한 만큼 △ 대규모 MICE 유치 및 성공적인 개최지원 △IT 신기술의 MICE 융합 △업계 글로벌 경쟁력 강화 △MICE 글로벌 민관 거버넌스 확충 노력으로 세계 2위 서울의 MICE 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외래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하겠다.”
- 관광 · MICE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다면.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관광 · MICE 시장이 2024년이면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따라서 올해는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수요를 서울로 견인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재단은 관광 · MICE 목적지 서울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확보해 질적 성장을 이루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MICE 업계를 지원할 것이다. 물론 인바운드 관광 MICE 인프라 회복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도 힘쓸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를 거쳐, 울산관광재단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는데, 주요 성과는?
“34년간 한국관광공사에 재직하며 아시아 주요 관광 거점인 홍콩 및 쿠알라룸푸르 지사장 등 4개 지역에서 근무했다. 관광기업지원실장 재직 시, 관광벤처를 선발해 소액의 창업비용을 단기간 지원하는 관광기업지원사업이 있었는데 규모를 확대해 액셀러레이팅, TIPS, 혁신바우처 등 신규 지원제도를 도입했다. 관련부처를 설득해 관광산업육성 펀드의 관광벤처 투자가 확대되도록 하는 등 관광벤처와 기업의 육성 체계를 업그레이드 했다. 울산문화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재직할 땐 울산관광 · MICE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울산의 지역경제 여건과 숨겨진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 목적지로서 브랜드 확립 및 관광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과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을 국비공모 사업으로 추진했다. UECO를 개관·운영해 울산의 MICE산업을 적극 육성했다.”
-재직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근무하던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열렸다. 방한욕구 촉발의 강력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말레이시아 관광객 대상으로 ‘독일 월드컵을 한국에서’라는 슬로건으로 길거리 응원에 참여하는 특별 관광상품을 출시한 적 있다. 현지 유력 여행사,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 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여행사 상품 광고와 쿠알라룸푸르 지사 지면, TV광고와 관광전시회 부스 디자인 등의 콘셉트와 메시지를 통일했다. 방한상품 구매자 배포용 사은품도 ‘Be the Reds’ 셔츠로 맞춰 IMC전략을 교과서적으로 수행했다. 기발하고 창의적인 마케팅·홍보 컨셉으로 현지 여행업계에서 크게 주목 받았다. 국내 TV방송 등 언론에도 소개됐다. 창의적 혁신활동으로 그해 공사 해외마케팅사업의 주요 실적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7월 7일 서울 MICE 비즈니스데이에서 ‘서울 마이스 공동선언’을 선포했다. 공동선언이 국내외 MICE 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가?
“‘서울 마이스 공동선언’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받은 서울 MICE 업계의 회복 및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선포된 미래비전이다.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국내 최대 규모 MICE 민관협력체인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SMA)가 함께 발표한 민-관 합동 공동선언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이 선언은 민간에서부터 먼저 발의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공동선언을 기점으로 SMA 회원사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서울 MICE 생태계의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SMA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서울 MICE 업계 전반의 질적 성장을 높여나갈 것이다.”
-향후 계획은?
“서울 MICE의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것이다. 코로나19로 MICE 업계의 인력난이 심해졌고, 엔데믹을 맞이한 현시점에도 유출 인력이 복귀하지 않아 업계는 신규 전문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과정과 실무경험을 지닌 종합형 서울 MICE 인재 양성과 업계 취업 매칭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업계의 성장을 위한 양질의 인력 유입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현지 세일즈 및 업계 지원을 넓혀 서울이 엔데믹 글로벌 MICE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더불어 글로벌 MICE 거버넌스 HCA(하이브리드 시티 얼라이언스), ICCA(국제회의컨벤션협회) 등과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해 주요 MICE 국제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최적의 비즈니스 이벤트 개최지로서 서울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