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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Trend] 코로나19가 바꿔놓은 MICE… ‘미팅 테크놀로지’ 변화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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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55개국 2천여명 각자 회사‧집에서 아바타로 참가
오프라인 행사장, 컴퓨터그래픽으로 똑같이 구현
동일한 시간에 한 공간에서 실시간 ‘미팅‧강연’


VR, 모든 회의 데이터 저장돼… 강점은 ‘다시보기’
바이러스로부터 ‘안전’ 출장 비용‧시간‧공력 절약도
이코노믹타임스 “화상회의는 출장을 대신할 옵션”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하던 회의가 ‘대화형 가상공간’으로 상당부분 바뀔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를 주목한다.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먼 거리를 확보하려 할 것이고, 사람들 간 물리적 장애를 해결해 줄 미팅 테크놀로지는 나날이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이다.”


지난 3월 19일 가상공간(Virtual reality, VR)에서 열린 ‘바이브 에코시스템 컨퍼런스(V²EC)’에서 앨빈 그레이린 HTC차이나 회장이 내놓은 전망이다. 19일 AP뉴스에 따르면, V²EC는 VR기기 생산업체인 대만의 HTC사가 매년 주최하는 오프라인 VR컨퍼런스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상공간에서 개최했다. 55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국으로 가지 않고, 각자 회사나 집에서 VR기기를 쓰고 주최사가 제공한 가상공간에 접속했다. 주최측은 영어와 중국어 2개 국어로 동시 통번역을 제공했다.



앨빈 그레이린 HTC차이나 회장이 ‘무궁무진한 미래의 실현’을 주제로 기조강연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19일 오전(베이징 기준) 9시 30분, 개회 전 15분 동안 가상의 로비에서 인사를 나눴다. 9시 45분 커 왕 HTC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컨퍼런스는 이브 메트라 HTC 대표(CEO)의 개회사로 포문을 열었다. 9시 55분 앨빈 그레이린 HTC차이나 회장의 기조강연 ‘무궁무진한 미래의 실현’이 40분간 진행됐다. 이후 ‘미래의 컨퍼런스(찰리 핑크 포브스 칼럼니스트)’ ‘바이러스 이후의 교육(루이 엘비 VIVEDU 대표)’ 등 10~30분짜리 강연(10여개)이 이어졌다. 컨퍼런스는 오후 4시가 넘어서 막을 내렸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자유롭게 이동
솔 로저스 “VR, 강력한 대안 될 것”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각국 정상회의를 비롯해 2020도쿄올림픽 연기에 관한 결정 등을 다자 간 화상회의로 대체하는 건 익숙한 풍경이 됐지만, V²EC처럼 수천명 규모의 컨퍼런스를 아바타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가상공간 컨퍼런스’는 낯선듯 하면서도 시사적이다.


세계 각국의 참석자들은 개인별로 간단한 버튼을 조작해 가상공간을 자유롭게 누비고 다녔다.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기도 하고, 강연 중 질문을 하거나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강연자는 발표 도중 청중석에 있는 참석자를 무대로 불러내 강연 내용과 관련해 즉석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가 움직이는 것 외에 오프라인 컨퍼런스와 다르지 않았다. 컨퍼런스 날짜와 일정, 순서는 물론 공간까지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만들었으니, 참석자들은 금세 몰입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경청하며 강연을 듣거나 토론에 참여했다.


일단 HTC의 이번 실험은 VR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더 많은 사람들이 컨퍼런스에 참가하려면 VR기기가 상용화 되고, 수만명 단위까지 동시접속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는 남겼지만, 컨퍼런스와 비즈니스 미팅, 전시, 축제‧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마이스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모은다. 앞으로 비즈니스 목적을 가진 참가자들이 VR기계 조작방법과 아바타‧강연장 등 컴퓨터 그래픽에 친숙해진다는 것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물론 눈을 마주치고 서로의 몸짓이나 말투를 통해 감정을 느끼면서 이뤄지는 오프라인 비즈니스 미팅의 장점을 완전히 극복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이뤄지는 수많은 콘텐츠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건 오프라인 미팅이 따라올 수 없는 가상공간 컨퍼런스만의 매력이다. 가상공간 컨퍼런스는 모든 행사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저장되는 덕분에 강연시간이 겹치거나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 특정 강연을 놓치더라도 언제든지 재생해서 다시 보고 들을 수 있다.


VR 분야 전문가이자 포브스 칼럼니스트인 솔 로저스 REWIND 대표는 “VR기술은 자신의 집 거실에 있는 듯한 안락함으로 축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의 이벤트와 컨퍼런스만큼의 강력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



V2EC 2020 컨퍼런스룸 외관




기업회의‧출장 ‘원격화’ 빠르게 확산
바코보고서 “응답자 53% 원격미팅 중”


한편 기업회의(Meeting)와 출장(business trip) 분야는 가상공간 컨퍼런스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원격화’에 다가서고 있다. 중국‧인도 등 글로벌기업들이 출장과 대면 미팅을 자제하면서도 경영은 차질없이 이어가야 하니 임시방편으로 화상회의와 원격근무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인도에 지사를 둔 벨기에 영상기기 전문기업 바코(BARCO)의 라지프 발라(Rajiv Bhalla) 이사는 지난 3월 3일자 이코노믹타임스에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기업들로부터 원격 협업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며, 몇몇 글로벌 기업은 직원들에게 화상회의로 업무를 관리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화상회의는 출장을 대신할 옵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바코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설문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가 원격미팅을 부분 혹은 전체적으로 쓰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여행이 자유로워져도 원격협업의 편리성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마이스산업에 줄기차게 제기돼 온 ‘미팅 테크놀로지 혁신’ 논의에 불씨를 당겼다. 비즈니스 목적의 미팅‧이벤트‧전시 분야의 경우 대면 미팅이 불가피한 특성상 융합‧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대면 미팅 자체를 꺼리게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전세계 마이스산업은 불가피하게나마 기술혁신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확 달라질 전망이다.




출처: 서울컨벤션뷰로 뉴스레터 - 2020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