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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하이브리드전시 가능성 보여준 ‘서울카페쇼’ 지난 11월 14~17일 코엑스서 온-오프라인 동시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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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카페쇼


커피 관련 인기 유튜버 6개팀 전시장 샅샅이

전시제품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이원생중계

디지털 페어’‘웨비나’ 등 다채로운 온라인전략

윤은주 올해 온라인전시시장 4천억 달러 예상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전문전시회 서울카페쇼가 랜선투어이커머스 등 온라인을 타고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지난 11월 14~1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19회 서울카페쇼는 융복합 하이브리드쇼(Hybrid Show)를 슬로건으로오프라인 전시공간의 특장점을 온라인 이커머스(electronic commerce, 전자상거래)와 연결해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서울카페쇼의 실험적 시도는 코로나19 탓에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전시산업계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프라인으로 이원화한 하이브리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오프라인을 이질감 없이 연결해 하나의 전시장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는 데 차이가 있다특히 구성과 완성도 면에서 여느 하이브리드 전시회와 비교해 높은 점수를 받을만 했다는 평가다.

 

우선 집중공략한 온라인 전략이 눈에 띈다이번 서울카페쇼는 젊은층과 커피 애호가들에게 친숙한 유튜버를 대거 포진시키고 이커머스화상회의 등 온라인 마케팅을 넓고 깊게 펼쳤다대표적으로 인기 유튜버와 함께하는 랜선투어’ 네이버 쇼핑 라이브 서울카페쇼 기획전’ 스마트한 온라인 전시과 디지털 페어’ 비즈니스라운지 모카포트(Mocha Port)’ 등이 있다.

   

랜선투어는 남자커피’ ‘사군카페인’ 등 커피를 소재로 한 개인방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유튜버 6개팀이 참전(參展)했다이들은 저마다의 콘셉트로 전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참가업체와 제품을 홍보했다유튜버답게 딱딱한 진행을 탈피해 발길 닿는 곳에서 자유롭게 현장을 연결했다서울카페쇼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사람들은 현장에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편안하게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현장감 있는 진행과 부스별 홍보담당자들의 재치있는 입담은 제품몰입도를 한층 더 높였다.

 

컴퓨터 모니터로 영상을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이 정도면 이미 전시 비즈니스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실시간으로 현장을 연결한 유튜버들의 설명을 보고 들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하니 카페쇼×네이버 쇼핑라이브가 한창이다녹차원동서딜리코커피머신 등 참여기업들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플랫폼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마치 TV홈쇼핑을 보는 듯한 편안함 속에 제품정보를 입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단순 온라인 쇼핑연계가 아닌 콘텐츠 정보 전달과 구매와 소비까지 이어지는 상생을 가져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시 및 카페 관련업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대안과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기획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직접 참관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 참가기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한 온라인 전시관 디지털 페어와 해외참가자를 위한 스마트 콘택트(Smart Contact)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특히 스마트 콘택트는 해외에서 참석하지 못하는 업체와 관람객들에게 화상 플랫폼을 통한 웨비나(Webinar)와 해외 참가사 제품 전시 특별관 등을 운영해 국내외 카페산업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카페쇼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카페

비대면’ ‘홈카페’ 용품 즐비

 

이번 전시회엔 코로나19에 대응, ‘비대면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즐비했다예컨대 이커머스플랫폼 공장뿌시기는 찻잔그릇티스푼 등 카페 관련 물품과 소반물병 등 아기자기한 소품 등 국내 제조기업의 제품을 총망라한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카페에서 눈으로 보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온라인 쇼핑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했다물론 비대면 모바일 주문시스템을 적용했다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진열된 제품의 QR코드를 찍으면 상세한 제품정보를 볼 수 있고모바일에서 바로 주문한다주문서는 클라우드 포스로 점주에게 곧바로 전송된다제품이 준비되면 알림이 울리고 고객은 받아가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도어 쇼케이스를 선보인 엔디쇼케이스도 비말과 접촉의 위험을 최소화한 제품을 들고 나왔다빵이나 제과를 진열하는 쇼케이스에 버튼을 달아 자동으로 여닫히도록 했다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버튼을 누르면 쇼케이스가 열리고 포장된 제품을 갖고 나와 계산하면 된다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일정시간 행동이 없으면 자동으로 문을 닫아버린다공기 중 비말과 먼지를 최소화 시키는 장치다.

   

이처럼 이번 서울카페쇼는 비대면방역안전이라는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들을 한 눈에 둘러 볼 수 있었다주최측도 우린 언제나 커피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커피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컨벤션이벤트경영학과)는 지난달 17일 글로벌MICE연구회에서 발표한 세계 전시컨벤션산업 트렌드 변화와 2021년 전망에서 서울카페쇼는 네이버 커머스와 연계하는 등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전시산업의 돌파구로 전시회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했다며 디지털 전시회는 아직 초기이지만보완재로서 필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윤 교수에 따르면전세계 온라인 전시회 시장은 올해 4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60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데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카페쇼

   

하이브리드쇼’ 서울카페쇼 기획한 엑스포럼에 물었다

[인터뷰오윤정 엑스포럼 이사

 

행사 개최 불확실 플랜A·B·C’ 계획

코로나19, 디지털 융복합 앞당겨

효용성비즈니스효과 긍정적’ 평가

올해 카페쇼 20주년’ 고도화 계획

 

-안녕하십니까지난 11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19회 서울카페쇼'에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두달 여 지난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을 짜임새 있게 연결한 하이브리드쇼에 많은 마이스인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준비하시기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코로나19가 이렇게 장기화 될 것이라 예상치 못했을 겁니다지난해 10월 11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 전까지 오프라인 행사개최 여부의 불확실성으로 플랜A, B, C를 계획했습니다하이브리드 형태로 기획방향을 정하고온라인 기술을 활용한 사용자 경험 확장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결국 오프라인 행사가 열릴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던 하이브리드 서울카페쇼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내실에 많은 공을 들인 흔적들이 돋보입니다특히 유튜버를 6개팀이나 투입했고네이버라는 국내 최대 포털그룹과 협업하는 등 디지털 분야와 전시를 융복합하려는 시도는 전시산업 전반에 많은 시사점을 던졌습니다엑스포럼은 어떻게 자평하십니까.

 

올해 코로나19로 인하여 예년과 같이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이에 서울카페쇼의 오프라인 전시장은 B2B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 상담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특화 시켰습니다대신 서울카페쇼 현장에 직접 내방할 수 없는 해외 바이어, B2C 일반 소비자잠재고객을 대상으로는 디지털과 융복합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참가 업체에게는 온라인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 홍보 기회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에서도 소개됐듯코로나19가 바꾼 것은 방향이 아니라 속도인 것 같습니다코로나19로 인해되려 디지털과 융복합된 서울카페쇼의 경험을 앞당기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새해 전시산업계의 화두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온라인 전시’ ‘하이브리드 전시가 아닐까 합니다반면 전시업계는 변화는 수용하면서도 실제 온라인을 결합한 전시에 머뭇거리기도 하는데요온라인과 병행한 전시의 효용성 즉 비즈니스 실적에 의구심이 있기 때문입니다전시업계가 변화에 적극 뛰어들어야 할까요아니면 코로나19가 잦아들 때를 대비해 오프라인 전시를 준비해야 할까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디지털과 융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 것 같습니다물론 디지털기술은 전시회의 본질적인 가치인 대면 비즈니스의 가치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디지털 융합은 보완재로서 전시회 경험을 보다 효율적으로 시공을 초월해 확장시켜 주기 때문에 그 효용성과 비즈니스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전시회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효과적으로 잘 조화시키는 것이 앞으로 국내 전시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서울카페쇼에서 완전히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만큼 2021년 계획하고 있는 신규 콘텐츠(혹은 사업)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2021년 서울카페쇼는 2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입니다그 동안 규모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포스트코로나 시대에 2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카페쇼는 시대의 변화에 한 발 앞서전시회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도약할 예정입니다올해 진행된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이 파일럿 형태로 진행됐다면참가업체와 관람객의 만족도와 평가를 기반으로 2021년은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보다 고도화된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위기 속에는 늘 새로운 기회가 있습니다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잘 대응한 전시회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디지털과 융복합의 다양한 시도와 아이디어를 통해 국내 전시산업이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고대합니다.” 

 

본 인터뷰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 21일 서면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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