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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Trend] 2021년 MICE 산업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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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2021년 MICE 산업 어떻게 바뀔까?


코로나19 ‘온라인 적응완료온라인 빠진 MICE 없을 것 전망

윤유식 교수 주최·참가자 온라인 요구할 것, 하이브리드는 기본

유튜버 활보하는 전시장 새로운 활력온라인 전시 성공할까

 

온라인+α‘VR’ ‘AR’ ‘XR’

 

<서울관광재단>이 복수의 MICE 산업 전문가들에게 건네받은 ‘2021MICE 산업 키워드. 전문가들이 이 같은 키워드들을 꼽은 배경은 온라인 적응이다. 지난해 MICE 산업이 코로나19로 대면 행사를 못 하게 되면서 부득이 온라인으로 선회했는데, 1년여 기간 동안 주최자, 대행사, 협력업체, 참가자 등 MICE 산업 주체들이 온라인 비대면 행사에 적응해버렸다는 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대면행사 못지않은) 온라인 비대면 행사의 순기능을 직접 경험하면서 적응력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온라인+α는 행사의 기본요소에 온라인이 포함된다는 말이다. 올해부터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돼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운 상황이 온다고 해도 완전한 오프라인행사가 주를 이루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이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하고 행사일에 접속해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온라인 기법을 익혔고, 온라인상에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데 따른 거부감도 상당 부분 줄었다는 것이다.

 

윤유식 경희대 교수(컨벤션전시경영학과)지난 한 해 동안 마이스 주최자와 참가자들은 하이브리드 이벤트에 익숙해졌고, 재미있는 연출도 많이 나와 친숙해지기까지 했다. 연사와 청중 간 몰입감은 오히려 오프라인보다 높아졌고, 상호 소통이나 비즈니스 미팅도 한층 더 수월하고 자연스러워졌다이런 추세라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주최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온라인방식을 끼워 넣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윤 교수는 온라인+α라는 인식이 MICE 산업 전반에 자리 잡는 걸 마냥 반기기만 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마이스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활용되기만 하면,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에 기반을 둔 마이스산업의 존재가치가 위협받는 딜레마에 빠질 거란 분석이다.

 

윤 교수는 마이스는 방문객 수가 늘어 지역사회에 경제효과를 발생시켜야 하는데, 하이브리드가 더 강조되고 인바운드 비즈니스가 줄어 비즈니스 트래블러들을 놓치게 될 경우, 당장 컨벤션센터를 보유한 도시들만 해도 당위성이 약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기관, 협회와 같은 주최자들이 마이스 효과를 무엇으로 평가하고 어떻게 확산시켜 나갈지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내다봤다.


 카페쇼


대면 비즈니스 불가피한 전시

이커머스 연동한 대중화 전략

 

현장과 대면 방식으로 비즈니스 실적을 이끌어내야 하는 전시 분야도 변화의 기로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바이어들이 전시회장 출입에 제한을 받으면서 온라인 전시플랫폼을 통한 하이브리드 전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오프라인 전시장에 홍보부스를 차리고 참가자들에게 시연하는 기존 오프라인 전시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상담을 하는 방식이 추가됐다. 분야별로 차이는 있지만, 소비재 전시의 경우 이커머스(electronic commerce, 전자상거래)와 연동해 비즈니스 매칭 실적까지 올리기도 한다. 온라인으로 접속한 참가자들은 전시현장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모바일이나 웹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이처럼 온라인 참가자(바이어)들이 편안하게 전시회를 둘러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정확한 제품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시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코엑스에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한 19회 서울 카페쇼는 커피 관련 유명 유튜버들을 초청, 전시회장 곳곳을 훑어보게 해 눈길을 끌었다. 유튜버들은 저마다 자유로운 콘셉트로 전시회장을 활보한(!) 영상을 전세계에 전송했다. 최근 비대면 전시에 관한 긍정적 인식이 더해져 홍보부스를 지키던 참가업체 관계자들도 마이크와 카메라가 오면 자사 제품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유튜브의 대중 홍보 효과까지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전시는 2021년 전시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희곤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전시·컨벤션경영학)전시산업은 중소규모 민간기업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최근 이들이 하이브리드 전시회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방안을 고민하면서 사력을 다해 버티고 있다온라인 전시플랫폼 구축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에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코엑스 버츄얼 전시


한편 국내 대표 글로벌 전시장 코엑스(COEX)도 지난 11월부터 온라인 라이브 전시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전시 인프라를 강화하며 하이브리드 전시 트렌드에 대비하고 있다. 코엑스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이 구현된 버추얼 전시회·컨퍼런스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캐나다의 AR기술기업인 ‘NexTech AR Solutions’의 버추얼 이벤트 플랫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부터 본격화할 하이브리드 행사 수요에 대비해 하이브리드 이벤트 솔루션 코엑스 라이브(Coex Live)’를 제공하기로 했다.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시회, 일반 세미나 등의 현장이벤트 촬영과 실시간 웹송출이 가능해진다. 기존 소극장으로 운영되던 코엑스아트홀은 버추얼스튜디오로 전환해 웨비나와 원격회의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버추얼·하이브리드 토탈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엑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시·마이스 업계 환경은 디지털기술과 접목되어 이전과는 현격히 다른 모습을 띄게 될 것이고, 기술·시설 경쟁력을 바탕으로한 국가, 도시 간 국제행사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전시컨벤션센터 내 모든 시설을 하이브리드 이벤트 구현시설로 탈바꿈하는 한편, 글로벌 수준의 이벤트 테크놀로지 구현을 위해 전문가를 영입하고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해 회의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수요자 편의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많은 이들이 오프라인 대면 행사를 기다리고 있지만, 디지털 기술을 배제한 마이스 행사는 더이상 열리지 않을 거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주최자와 참가자라는 MICE 산업의 공급자와 수요자 양측이 디지털에 친숙해진 이상,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마이스 산업 안팎에선 새해 예정된 비즈니스 이벤트들이 보다 더 진전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전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의 위협을 차치하고서라도 이미 디지털 시장은 열렸다. 윤유식 교수 말마따나 2021년 마이스산업은 춘추전국 시대일 텐데, 새롭게 열릴 시장에서 누가 무엇을 들고나와 트렌드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마이스산업에서 기술혁신의 신호탄은 이미 쏘아올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