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convetion bureau

종로구 ‘9개층 6941㎡’ 대규모 콘트롤타워

업계, 학·협회, 기관 모이는 ‘비즈니스시장’

해외 관광청, 유망 스타트업 등 ‘입주완료’

사업화, 홍보·마케팅, 투자유치 등 ‘컨설팅’

 서울관광의 모든 것을 한 곳에 아우른 ‘서울관광플라자’가 지난 4월 29일 문을 열었다.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 내 위치한 서울관광플라자는 9개 층(지상 1층, 4~11층)에 전용면적 6941㎡로 서울 관광산업을 책임질 대규모 콘트롤타워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례없는 타격을 입은 서울관광이 위기를 넘어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거점”이라며 “협업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직접 참여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관광플라자를 3대 핵심역할에 따라 운영할 계획이다. 3대 핵심역할은 △코로나19로 위기인 관광업계 지원 △주요 협회와 기관, 민관 협력 통한 거버넌스 강화 △시민에 관광 향유 기회 확대 등이다.

이 때문에 서울관광플라자는 흩어져 있던 관광업계와 학·협회, 기관 등을 한 곳에 묶어줄 수 있는 거대한 비즈니스 시장으로 조성했다. 실제로 서울 관내의 관광협회부터 해외관광청, 유망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서울관광의 주요 핵심기관을 한 곳에 집적했다. 관광정책을 실행하거나 기업·업계 지원 기능, 네트워킹 기능도 한 데 모았다.

개관과 함께 서울시관광협회, 호주관광청, 한국PCO협회 등 7개 관광분야 협회·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유망 관광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시 산하의 서울관광재단과 서울관광·마이스기업지원센터 같은 기존 서울시 관광정책을 수행하는 기관들도 함께 입주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첫 입주한 스타트업들은 실력을 검증받은 ‘최신 유망업종’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증강현실(AR) 기반 관광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임퍼펙트’, 한류 콘텐츠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뮤직킹’, 한복 등 전통문화 체험 플랫폼을 운영하는 ‘모던한’ 등은 신선한 주제로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미 업계에서 정평이 난 스타트업이다. 시는 입주기업과 별도로 서울관광플라자 내 공유공간과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52개 스타트업도 선발을 완료했다.

서울시는 이들 67개 스타트업에 입주·공유공간을 제공하고, 각 기업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컨설팅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분야를 찾고, 사업화, 홍보·마케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방송이나 광고영상을 촬영하고, 함께 입주한 협·단체, 해외관광청 등과 네트워킹도 활발하다.

한국관광공사 이전 후 “관광 거점 필요” 목소리

지난 2015년 한국관광공사가 강원도 원주로 이전한 이후 대표 관광도시 ‘서울’에 관광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청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서울관광 중기발전계획(2019~2023)’을 수립하고, 서울관광플라자 조성을 추진해왔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관광 트렌드는 안전, 로컬, 비대면·디지털로 변화할 것이고, 서울시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먼저 글로벌 관광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서울관광의 지원·회복·도약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서울관광플라자가 이를 위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새로운 서울, 새로운 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