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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5회만에 ‘참가자 1만명’ 눈앞에… KBW의 고속성장 비결, 코리아블록체인위크2022 (KBW2022)

100명이 넘는 블록체인 분야 글로벌 리더들이 일주일간 갑론을박을 벌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창출한 KBW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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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22:45


· 8월 7~14일 서울 파르나스호텔·DDP 등 서울 전역 개최

· ‘IMPACT’ 8700명 방문…외국인 참가자 42% ‘문전성시’

· 비탈린 부테린 등 블록체인 인사 130여명 연사로 참여

· 팩트블록 “글로벌 최대규모 블록체인 이벤트” 자리매김


100명이 넘는 블록체인 분야 글로벌 리더들이 일주일간 갑론을박을 벌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창출하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가 지난 14일 ‘2023년 세계 3대 블록체인 이벤트 등극’을 기대하며 막을 내렸다. 3년만의 오프라인 이벤트임에도 올해 8700여명이 회의장을 찾았고, 외국인 참가자는 3700여명(42%)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펜데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유료행사인 걸 감안하면 KBW에 대한 전문가와 대중의 관심을 짐작할만하다.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이벤트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orea Blockchain Week 2022, KBW2022)는 8월 7~14일 일주일간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빛섬, 잠실종합운동장 등 서울 전역에서 열렸다. 말 그대로 서울의 여름을 블록체인으로 물들이는 거대한 축제의 장이 열렸다. 한마디로 KBW는 블록체인을 주제로 펼쳐진 거대한 플랫폼이자 공론장이었다.


등록데스크 줄을 선 참가자 모습

△ 등록데스크 줄을 선 참가자 모습 (KBW제공)


특히 KBW의 메인 컨퍼런스인 ‘KBW2022:IMPACT’는 주최측의 예상을 뛰어넘어 이른바 ‘대박’을 쳤다. 8~9일 이틀간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IMPACT엔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8700명의 유료참가자가 회의장을 가득 메웠다. 글로벌 블록체인계의 거물급 인사 130명은 연사로 강연장에 올랐다. 서너개 강연이 동시에 진행됐는데 회의장마다 들어찬 청중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회의장 복도는 빈자리가 없어 서서 강연을 듣는 청중들로 인해 통행조차 쉽지 않았다. 청중들의 시선은 연사에게 고정돼 있었고, 연사들은 재치있는 입담을 섞어가며 강연장의 열기를 꺼뜨리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연설은 개막 첫날 첫 주자로 나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포스트 머지: 이더리움의 미래’였다. 부테린은 “9월 진행될 지분증명방식(PoS) 업데이트 이후 블록체인의 확장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하며 “가상자산을 통한 실질적 결제가 2~3년 안에 대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탈릭 부테린 연설 모습, 이더리움 창시자

△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연설 모습 (KBW제공)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국내외 게임업체 관계자와 전문가들도 앞다퉈 희망섞인 전망을 내놨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가 3년 내에 글로벌 1등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오픈 플랫폼’ 구축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클래이튼의 서상민 이사장은 “클레이튼이 글로벌 레이어1(layer1)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혀갈 것”이라며 “블록체인 게임에 집중해 메타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도 대거 참가했다. 솔라나재단의 자니 리 GM과 매트 소그 프로덕트및파트너개발총괄이 연이어 연사로 나서 ‘블록체인의 역할과 웹 3.0’을 주제로 발표했고, 얏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은 “웹3.0 시대를 주도할 가능성이 아시아에 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도 △샌디프 네일월 폴리곤 공동창업자(온라인 참여) △케빈 세크니키 아바랩스(아발란체) 공동창업자 △알렉스 스바네빅 난센 공동창업자 등이 온·오프라인에서 목소리를 전했다. 


KBW2022는 IMPACT 외에도 △KBW 공식 해커하우스(KBW Official Hackerhouse, 9~11일) △서울 커넥트(Seoul Connect, 10일) △어돕션(Adoption : KBW Institution Day, 11일) △Impact NFT Gallery(위메이드 솔라나 팩트블록 공동주최, 12일) △BlockParty(12일)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행사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팩트블록의 전선익 대표는 “KBW는 전세계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미래기술의 발전방향을 토론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이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연사에게 스탠다드룸과 비행기삯만 지원, 강의료 없지만…

‘참가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KBW의 이유있는 고민 


올해 5회째를 맞이한 KBW2022는 블록체인 커뮤니티빌더 팩트블록이 기획·주최했고, 메인 컨퍼런스 ‘IMPACT’엔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해시드가 공동주최로 함께 뛰었다. 블록체인 헤지펀드 ROK캐피탈은 파트너로 참여해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로 행사를 뒷받침했다. 1년 단위 행사 5회만에 ‘세계 3대 블록체인 이벤트 등극을’ 눈앞에 둘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이 같은 파트너사들과 협업구조, 그리고 참가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 데 있다. 


파트너사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연사들과 관련 기업들에 KBW의 취지를 설명하고 참가를 독려했다. 전세계 수많은 전문가와 기업,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대중에게 KBW가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도 협업과 참여의 장에서 해법을 찾아온 KBW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올해 연사로 참여한 130여명의 거물급 인사들은 주최측으로부터 스탠다드룸과 비행기삯 외엔 다른 지원을 받지 않았다. 강의료도 없었다. 일종의 재능기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다수 연사들은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한데 모이는 이벤트장에서 자신 혹은 자사의 제품을 알릴 수 있고, 최신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집중하고 있었다. 


KBW2022 부스

△ KBW2022 부스 (KBW제공)


KBW는 연사들에게 주어야할 강의료를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참가자들을 위해 다채로운 사이드 이벤트를 만들고 청중을 불러모아 플랫폼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런 방식으로 KBW는 단기간에 글로벌 이벤트로 고속성장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KBW에 대한 신뢰가 생겼고, 블록체인산업의 정보공유·공개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건전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드는 데 KBW가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전선익 대표는 KBW의 고속성장 비결을 이렇게 정리했다. 


“좋은 아젠다를 잡으면 좋은 연사를 모실 수 있다. 행사장에 청중이 많으면 연사는 기분이 좋아지고 강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사람을 많이 모으려면 가치를 지속적으로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했을 때 비로소 콘텐츠에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



“본행사만 보고있으면 외국인 연사는 섭외해도 ‘외국인 청중’은 불러모을 수 없다”

[인터뷰] KBW2022 주최사 팩트블록 전선익 대표


전선익 대표, 팩트블록

△ 전선익 대표, 팩트블록


· 컨퍼런스만 보고 한국행 표를 끊는 ‘청중’은 없어

· 우린 판만 깔아줄뿐…연사·청중·기업 자발적 참여

· 컨퍼런스로 시작한 기획에 ‘위크’ 넣어 ‘글로벌화’

· ‘블록체인’ 신산업으로 ‘MICE혁신’ 성공한 비결은?


“2017년 무렵, 도쿄 특파원으로 있었는데 신용카드도 잘 안 쓰는 일본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앞으로 블록체인산업이 대세가 되겠다 싶었죠. 당시 블록체인 시장이 한국에 열리기 전이라, 글로벌 리더들을 한국에 초청해 컨퍼런스와 이벤트를 열면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는 건 물론 아시아권 마켓의 중심에 한국을 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는 한 언론매체 특파원이 품은 의문에서 시작됐다. 그 길로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사진)는 일본에서 아시아 마케팅을 하던 블록체인 파운더들을 만나 블록체인산업에 관한 정보를 모았다. 이듬해 여름, 그는 한국에서 ‘제1회 KBW’를 선보였다. 


KBW는 1년마다 개최하는 ‘위크’ 이벤트임에도 개장 첫 회 4000명이 넘는 참가자를 불러모았다.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다 5회만에 국내외 유수 언론사들의 취재경쟁에 불을 지폈고 이젠 1만명대 행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는 물론이고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일반인 참가자까지 블록체인이란 주제 아래 함께 어우러지는 MICE마켓을 개척한 전 대표. KBW2022 개막 이튿날인 8월 9일, 컨퍼런스 현장(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그를 만나 비결을 물었다.


-KBW가 어느덧 5회째를 맞이했다. KBW와 주최사인 팩트블록을 소개해달라.

“2018년 한국에 블록체인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투자의 수단으로만 활용돼) 여러 병폐가 발생했다. 한쪽에선 ‘묻지마 투자’를 당연시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블록체인 철학이 훼손되는 게 안타까웠다. 피해를 줄일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 세계적인 블록체인 전문가들을 한국에 초청해 최신 정보를 나누는 장을 마련해보기로 했다. 블록체인 커뮤니티빌더인 팩트블록도 이렇게 생겼다. 한마디로 건강한 커뮤니티를 통해 블록체인산업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게 KBW와 팩트블록 공통의 목적이다.”


팩트블록 전선익 대표 연설 모습

△ 팩트블록 전선익 대표 연설 모습 (KBW제공)


-KBW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행사를 꼽는다면.

“특별히 어떤 행사를 꼽기보단 KBW의 기본 콘셉트부터 이해했으면 한다. KBW는 블록체인을 주제로, 일주일 동안 판(플랫폼)을 깔아 드리는 거다. 이 플랫폼 위에 새로운 행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도록 했다. 올해 5회째인데, 이 플랫폼 위에서 열리는 행사가 총 97개에 달한다. 팩트블록은 매일 하나씩 해서 총 6개를 진행한다. 특히 글로벌 컨퍼런스 ‘임팩트’는 ‘KBW의 꽃’이라 불린다. 철저히 청중이 보고싶은 인사를 초대하고 참가자와 소통을 중시한다. 이밖에 대학생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해커하우스와 EDM페스티벌인 블록파티 등도 눈여겨볼 만한 행사다.”


-연사만 130여명에 달하고, 하나같이 블록체인 분야의 최고수들이다. 연사진 섭외에 비결이 있다면.

“혼자 힘으론 절대로 못한다. 올해는 해시드와 ROK캐피탈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았다. 게다가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테크가 발전하고 컬처가 아름다운 나라’로 포지셔닝돼 있어 해외 연사들의 반응도 적극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이번 기회에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반응과 KBW의 철학에 공감해서 흔쾌히 응해주는 연사들이 부쩍 늘었다. 이밖에 비결이라면, 연사와 스폰서십을 철저히 분리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콘텐츠 기획회의를 오랫동안 한 후에 연사를 선정하고, 스폰서십은 기존의 다른 행사처럼 일일이 찾아가기보단 웹사이트를 통해 유치한다. 감사하게도 올해는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제안을 해주셨다.”


-대표님은 언론인 출신으로, 각종 행사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KBW를 기획했다. 특히 한국이 MICE를 바라보는 인식과 소비행태가 외국과 비교해 다르다는 점을 파고 들었는데.

“미국엔 CES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처럼 전세계인이 주목하는 대규모 행사가 있다. 한국에선 왜 이런 행사가 안 열릴까, 도전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글로벌 행사가 생길 수 없는 이유를 ‘세계인의 관심’에서 찾았다. BTS 이전까지 세계인은 한국이란 나라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2018년 블록체인시장이 열리던 시기에 구글 트렌드 키워드를 분석했더니 코리아의 연관검색어 1위에 크립토(Crypto), 2위는 블록체인으로 나타났다. 이것이 뭘 의미할까 고민했다.” 


-그래서 해법은 무엇이었나.

“우선은 ‘코리아’라는 키워드가 연관되는, 관심도가 높은 MICE를 만들어야 했다. 사실 코리아란 키워드와 관련해 검색량이 많이 나오는 연관단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이런 행사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예컨대 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MICE 참가자가 행사일정 하나만 딱 끝내고 돌아가는 걸로 기획을 했다고 치자. 이러면 외국인 연사는 모실 수 있어도 ‘외국인 청중’은 모으기 힘들다. 연사는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면 그뿐이지만, 청중은 하루이틀짜리 행사에 참석하려고 한국까지 오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래서 행사에 ‘위크’란 개념을 넣어서 일주일동안 한국을 충분히 즐기다 돌아가라는 기획을 한 거다. KBW는 다행히 처음부터 콘셉트가 잘 전달됐던 것 같다.”


-결과는 어땠나.

“오프라인 행사만 놓고 보면, 첫회에 참가자 4000명을 넘겼고 외국인은 50% 이상이었다. 이때 외국인 참가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2회는 참가자 6000명 이상에 외국인 47%, 올해는 8700여명인데 외국인이 약 42%에 달한다. 완전한 엔데믹이 오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치다. 이제 외국인 연사와 청중들에게 KBW는 좋은 강연을 듣고 한국 관광도 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각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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