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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 Insider] 온라인 MICE플랫폼 한계 뛰어넘으며 무섭게 성장하는 ‘오픈부스’ 인터뷰_ 허민제 오픈부스(Openbooth)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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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3


·  코로나 창궐 이전부터 ‘비대면’ 플랫폼 고심

·  고객요구에 곧바로 개발 착수 ‘고객 품으로’

·  MICE의 본질, 온라인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  연말 행사포털서비스로 ‘플랫폼 진일보’ 예고


“유튜브 스트리밍만 했던 온라인 행사와 달리 오픈부스는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며 정보를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해줬다.”(한국관광공사, 2022 KOPIST 고위급 관광정책 토론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들의 부스를 열고 행사에 참가해 소통하는 플랫폼 ‘오픈부스(Openbooth)’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어 왔다. 고객이 필요한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진화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엔데믹 시대에 가장 기대되는 온라인 MICE플랫폼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9월 21일 오픈부스(서울 강남구)에서 허 대표를 만났다.


△ 허민제, 오픈부스 대표


-오픈부스는 온라인 이벤트 관련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부스는 온라인에서 전시, 박람회 컨퍼런스, 화상상담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주최자들이 보다 절감된 비용으로 풍성한 행사를 할 수 있단 게 강점이다. 개인 간, 다자 간 미팅을 하거나 전시부스를 둘러볼 수 있고 교육영상도 보고 라이브 회의에도 참가하면서 주최자와 참가자 간에 실시간으로 미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한 고객의 다양한 활동·이력을 분석한 정보를 제공해 추후 질 높은 행사를 기획할 수 있다. 최근엔 주최한 행사에 관한 정보는 물론 오픈부스를 이용하는 모든 행사의 정보를 제공하는 더 큰 차원의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전시와 회의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MICE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뒀다. 처음엔 온라인 부스를 만들어 홍보하고 해외 분들도 참여해 비즈니스를 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다. 헌데 주최자들은 화상회의와 컨퍼런스, 전시회까지 하나의 행사장(온라인)에서 하고 싶어했다. 부스 기반의 전시 시스템을 만들어서 화상상담, 다자 간 상담까지 연결시켰다. 고객들은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풍성한 기획의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 오픈부스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 오픈부스)


-이용요금 체계도 독특하다.

“온라인에서 행사장을 구축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니 플랫폼은 우리가 제공하고 참가자와 상호작용이라든지 행사에 집중하도록 열어두기로 했다. 그래서 구축비용은 받지 않는다. 행사 관련 콘텐츠만 업로드하면 행사장이 생성되고, 부스 100개를 만들든 1000개를 만들든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대신 온라인 참가자 수에 따라 비용을 매긴다. 얼마나 많은 참가자가 온라인 행사장에서 정보를 습득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행사의 내실은 고객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객관적 지표를 드리고 평가받는다. 유사한 행사들이 기존에 어떤 방식으로 개최했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달성했는지 ‘백서’를 만들어서 고객(주최자)에게 제공한다는 점도 오픈부스의 차별점이다.”


-수익모델을 바꾸니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이 열렸단 건가.

“기존 온라인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은 구축형이다. 부스 몇 개, 화상회의 몇 개실인지에 따라 비용을 청구했다. 구축형은 코로나 초기엔 유효했다. 하지만 주최자들이 디지털 MICE를 경험하면서 온라인을 오프라인의 대체재가 아닌 ‘행사 경험을 높이는 수단’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참가자 수에 비용을 매기니 다양한 유형의 행사가 생겨났다. 고객들은 오프라인 전시회를 소개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 행사장을 만들고, 교육용 행사장도 열었다. 아카데미도 했다.” 


-오픈부스를 활용한 성공사례를 꼽자면.

“연세대 전공탐색박람회는 대표적이다. 올해 3회째인데 1회부터 오픈부스를 활용했다. 연세대 측은 첫회에 비해 2회 때 동일 예산대비 ‘2배 이상’의 높은 성과를 올렸다고 전해왔다. 신입생들의 전공선택을 돕기 위한 행사인데, 학교 입장에선 참가·성과 실적이 늘 고민이었다. 오픈부스는 ‘1대N’ 소통기능을 제공해 전공마다 필요한 만큼 미팅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참가자가 대부분 20대 초반이라 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 즉 이벤트나 전공별 쇼케이스도 넣었다. 학과별로 재학생과 신입생들이 만나서 발표하고 질문하는 과정을 간편하게 만든 것이다. 1100명이 등록해서 3500여건의 ‘컨텍트’가 일어났다. 동일 예산대비 2배 이상 높은 성과다.”


-잘 만든 연장도 초보가 쓰면 쇳덩이에 불과하다.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 아닌가.

“주최자는 첫회를 해보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학생들이 뭘 원하는지, 전공별 수요는 무엇인지 개선사항을 분석했고, 오픈부스의 기능을 100% 활용했다. 예컨대 2회부턴 부스 안의 쇼케이스를 담당자가 켜면 실시간 스트리밍이 구동되게 했다. 참가자는 전공 관련 설명을 듣고 질문을 남기면 답변을 화상회의로 하면서 소통한다. 이곳에선 슬라이드를 띄울 수 있고 설문조사도 할 수도 있다. 부스마다 탑재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서 풍성한 정보 기반의 소통이 가능해진 거다.”


오픈부스

△ 웹과 모바일로 즐기는 Live 행사 (사진제공: 오픈부스)


-온라인 행사를 기획할 때 유념해야할 게 있다면.

“막상 온라인 행사를 기획하면 ‘만든다’는 데 의미를 두는 경향이 있다. 행사를 완수하는 데 집중하는 거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다. 참가자에게 어떤 콘텐츠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행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플랫폼의 디자인이나 시각적 효과와 같은 부차적인 부분은 조금 내려놓아도 된다. 온라인은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고객 중심으로 기획을 해도 행사의 본질(기획과 참가자 만족도)에 충실할 수 있다.”


-오픈부스가 현장에 선보인 건 코로나19 이전이다. 당시 코로나19를 예측하진 않았을 테고, 개발단계에서 MICE 패러다임이 비대면으로 전환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었나.

“S사에서 글로벌 프로젝트 관리업무를 맡아 중국, 중동 일대에서 했다. 원하는 분야나 솔루션을 한 데 모아서 비교하는 게 주된 업무였는데 전시회에 가려하니 현지에선 불가능했다. 전시회장에 가지 못하는 고객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으면 효율적이고 편리할 것 같았다. 오프라인 전시회는 기다리는 기간이 길고 적잖은 예산이 들어갈 뿐 아니라 이동시간 등 불편요소가 많은데 온라인으로 구현하면 어떨까. 오프라인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다양하게 행사를 만들어 갈 것 같았다. 초창기엔 비대면 문화가 지금같지 않아서 다들 의구심을 가졌다. 그렇게 시작한 게 2019년 카이스트와 한 글로벌 전시행사였다. 해외 바이어 타깃의 온라인 스타트업 박람회인데, 그땐 우리도 온라인에서 박람회를 하면 매칭, 소통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질지 궁금했다. 온라인 행사장에선 무엇이 우선되고, 어떤 기능이 유효한지 알게 됐다. 오픈부스의 리뉴얼 모델 개발에 돌입하던 차에 코로나19가 터졌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지만, 전세계는 서서히 엔데믹 시대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이제 고객들은 온라인 MICE플랫폼의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

“젊은층이 원하는 건 개인화된 서비스다. 지금은 개인이 원하는 때 원하는 서비스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MICE도 마찬가지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오프라인에선 오프라인만의 경험이 있다. 이걸 원하는 분들은 이들에 한해 경험을 높이는 쪽으로 가면 된다. 대신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분들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를 감안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설계해야 한다.” 


-대표님은 혁신적인 마인드셋으로 다재다능한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서울의 미팅테크놀로지 분야에 대해 느끼고 있나.

“국내에서 서울은 가장 인구가 많고 기업이 많다. MICE도 가장 많이 열린다. 서울 중심의 미팅테크놀로지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다. 다만, 최근에 미팅테크놀로지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경우 고객들은 ‘솔루션 안정성’에 무게를 둔다. 서울에서 개최하는 행사는 해외나 지방을 향한 행사가 많기 때문에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끝으로 한마디. 

“최근 주최자, 행사운영자들을 만나보면,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MICE플랫폼은 많아졌지만, 무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한다. 오픈부스도 같은 플랫폼이긴 하지만 ‘행사를 함께 만드는 기업’이란 평가를 많이 한다. 온·오프라인에서 소통을 이어가면서 온라인 행사가 절대로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전달한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품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동반자가 돼 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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