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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 Trend] ‘지속가능한 MICE의 시대’ 다시, 엔데믹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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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2

△ 친환경 재활용품으로 제작한 에스토니아 부스 (출처: IMEX 프랑크푸르트)


· 2022 MICE 전문 박람회 ‘지속가능’ 한 목소리

· IMEX 모든 참가자에게 ‘지속가능한 전시’ 서약

· 종이는 디지털 전환, 이동 시 탄소배출 최소화

· ITB ASIA “글로벌 새 패러다임 지속가능 관광” 

· KME 튼튼하고 반영구적인 ‘재활용 종이부스’


2022년은 펜데믹과 엔데믹이 반복되면서 종잡을 수 없는 한 해였다. 하지만 전세계에 백신 보급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상당수 국가들은 기존의 강력한 방역지침을 일부 완화하고 하늘길도 열었다. 국가 간 왕래가 이뤄지면서 전시·컨벤션·관광·이벤트 등 MICE산업도 서서히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일상의 회복’은 엔데믹의 신호탄이었다. 온라인에 의존했던 MICE 전문 박람회도 오프라인에 전시·홍보관을 개장했고 전세계 MICE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IMEX, ITB ASIA, KME 등 MICE 전문 박람회는 마스크만 벗지 않았을 뿐 펜데믹 이전과 같이 오프라인에서 대면 미팅을 주저하지 않았고 사람들의 호흡과 표정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이벤트들로 활기를 띠었다. ‘만남의 산업’인 MICE가 다시 힘찬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MICE 전문 박람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속가능성’에 관한 노력과 실천 그리고 다짐이다. 지난 2년여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세계가 다함께 멈춰버리면서 ‘지속가능성’에 관한 논의는 그야말로 전세계를 강타했다. 지난 수백년간 인류는 편리한 삶을 위해 산업을 발전시켰고 수많은 환경문제를 야기시켰다. 오염된 지구는 돌고돌아 기후변화를 불러왔고 기후변화는 다시 신종 전염병을 창궐하며 악순환하고 있다. 


하나의 전염병으로 인해 대면이 불가능한 상황을 경험한 세계인들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아젠다를 다시 꺼내들었다. MICE 전문 박람회에선 ‘지속가능 MICE’가 공통의 화두로 떠올랐고 경쟁적으로 화려한 연출을 보였던 국가·도시별 부스들은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사용하고 참가자들의 이동, 식사, 이벤트 등에서 발생되는 탄소배출량을 관리하는 쪽으로 콘셉트 자체가 확 바뀌었다.


세계 대표 MICE 전문 박람회 ‘IMEX’가 대표적 사례다.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렸던 IMEX는 전세계 모든 참가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전시(Exhibit Sustainably)'에 서약하길 권했다. 이 서약은 MICE 행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가능한한 모두 디지털로 전환하고, 참가자들이 교통편을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할 때마다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최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시 부스의 경우 일회용 구조물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모듈식 구조물로 구축할 것과 플라스틱 소재와 페인트, 접착제의 과도한 사용을 금지한다. 목재나 종이를 사용하려면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을 쓸 것을 권고한다. FSC는 지속가능한 형태로 관리 받는 숲에서 키운 목재에 인증을 부여하고 있어 흔히 '친환경 목재'라고 불린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수저는 유리나 도자기로 대체하고, 물류는 재사용이 가능한 생분해성 포장을 권한다. 인쇄물은 되도록 제작하지 않고 디지털로 대체하지만, 부득이 발행해야 할 땐 재활용 용지와 식물성 잉크를 사용하고 현지 인쇄소를 활용해 물품 이동 시 배출될 탄소량을 최소화해야 한다. 심지어 쇠고기 버거를 콩 버거로 바꿔 먹으면 1707 리터의 물을 절약 할 수 있다는 팁도 알려준다. 


‘IMEX 아메리카 2021 지속가능 이벤트 보고서’에 따르면, 4만명이 참가하는 행사에서 기후친화적 식사를 제공할 경우 1천만 갤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는데, 이는 대략 1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양이다. 물 절약 사례는 더 있다. IMEX 아메리카는 지난해 인쇄출판물을 100% 디지털로 전환해 약 170만 리터의 물을 절약했는데 욕조 6천여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한편 행사가 열린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는 태양광 발전과 LED를 사용해 이전 대비 85%의 전력을 절감하기도 했다.


10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관광·MICE 비즈니스 전시회 ITB ASIA 2022에서도 ‘지속가능 관광’에 관한 논의가 화두로 올라 전시회를 뜨겁게 달궜다. 개막 이튿날 진행된 기조강연 '지속 가능성을 넘어서(Beyond Sustainability)'는 뉴노멀 시대 관광이 나아갈 방향과 전망에 지속가능성을 담았다. 발표를 맡은 비즈니스 컨설팅 그룹 ‘Meaningful Tourism Center’ 관계자는 “글로벌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지속가능 관광’과 ‘책임 관광’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기존의 과잉관광을 비롯해 관광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문화·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할 창의적인 해결책이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ME2022 재활용 종이부스 활용 모습


11월 인천 송도컨벤시아는 종이 부스로 가득 채워졌다. 문체부가 주최한 ‘코리아 MICE 엑스포(KME)’ 현장이다. KME에 참가한 부산, 인천, 경남, 고양 등 지역 뷰로들은 플라스틱이나 철재 대신 재활용 종이로 만든 부스를 선보였다. 부스 칸막이부터 의자, 책상 모두 재활용 종이로 제작됐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보관이 용이하고 강성이 좋아 무게나 충격에도 튼튼하게 버텨준다. 특히 재활용 종이부스는 수년에 걸쳐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재활용 종이부스를 기획한 한 관계자는 “많은 참가 도시들이 종이 인쇄물을 디지털로 전환했고, 재활용 종이부스를 채택하는 곳도 늘고 있다”며 “친환경 지속가능 MICE를 실천하는 건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관광재단은 MICE산업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MICE 행사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참가자 명찰부터 포토월까지 전부 친환경 크라프트지로 제작한다. 더불어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는 취지로 ‘SMA 기부 어스 캠페인(Give us, Give Earth)’을 진행해 ESG 실천에 앞장 서왔다. 이 캠페인은 서울MICE얼라이언스(SMA)의 사회공헌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역사회 나눔 캠페인으로 2022 SMA 연례총회 등록비 전액과 회원사로부터 후원받은 MICE 행사 물품과 문구류 등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1987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WCED)에서 발간한 보고서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미래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능력을 훼손하지 않고 현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라고 정의했다. 바꿔 말하면 현재 가능한 실천이 미래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MICE 전문가들은 “사람과 사람이 만남으로 인해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MICE산업이 미래세대까지 이어지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이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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