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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 루북(Roovook)_“호텔은 숙박 아닌 거대한 ‘행사공간’.. 온라인에서 비교하세요” 김한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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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7


2019년 ‘호텔연회장 예약플랫폼’ 첫 선

출시 1년 만에 코로나19 창궐했지만…

단순문의 고객 찾아가 “뭘 만들까요?”

IT기술자들과 고객 원하는 것 ‘풀세팅’

“글로벌 마이스플랫폼 만들 것” 목표


 한국관광공사와 한국호텔업협회가 집계한 ‘호텔 부대시설 매출(2016)’에 따르면, 국내 호텔에서 치러지는 회의, 전시, 연회, 돌잔치, 웨딩 등 각종 행사는 연간 23만7502건으로 시장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그에 비해 호텔 연회장 정보는 그리 친절한 편이 아니다. 주최자나 대행사는 호텔에 전화로 문의하고도 모자라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다. 대관, 객실, 식사부터 부대시설에 관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없을까. 


‘행사준비 협업플랫폼’ 루북(Roovook)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루북은 행사 주최자의 가려움증을 긁어주는 IT솔루션기업이다. 호텔 업무경험이 풍부한 김한결 루북 대표(사진)는 IT분야 엔지니어들을 불러모았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완성했다. 김 대표에게 호텔은 고급 숙박·휴식처가 아닌, 다양한 ‘공간’이 살아숨쉬는 베뉴이자 마이스 목적지로 보인다. 창립 1년만에 기업체, 협·단체, 정부기관을 사로잡은 비결은 뭘까. 이달초 서면으로 질의서를 보냈고, 지난 5일 김 대표의 답장이 도착했다.



-특급호텔 객실을 사무실이나 행사장, 연회장 등으로 바꿔 활용도를 높인 예약서비스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루북은 지난 2019년 국내 첫 ‘호텔 연회장 예약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일이 전화로 문의해야해 번거로웠던 ‘행사공간 예약시장’을 온라인화 했다. 출시 1년만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대면행사에 많은 어려움이 생겼다. ‘루북 오프사이트’는 더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소규모 행사를 원하는 고객을 상대로, 기존 숙박 목적으로 판매하던 호텔 객실을 ‘공간’의 개념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숙박을 넘어, 공간이라는 본질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실제로 어떤 분들이 루북 서비스를 이용하나.

“루북은 기존 공간을 이용하는 방식에 IT기술을 접목한 거다.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행사를 준비할 수 있다. 기존 유선전화나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졌던 행사준비를 편리하게 했고, 지금은 온라인에서 잠재고객까지 찾아내고 있다. 사업초기 서비스의 가설검증을 위해 단순문의를 준 고객을 직접 찾아갔다. 예약하면서 불편했던 점들을 듣고 해법을 고민했다. 개선안을 반복적으로 실행해 가면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루북 고객층은 90% 이상이 기업, 단체, 협회지만, 치킨집(외식회사 창립기념식)부터 아마존(IT세미나), 스타트업, 정부기관까지 다양하다.”


-대표님은 제주, 인천 등지의 호텔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이란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글로벌 호텔체인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무박 패키지’ ‘오피스 전환’ 등을 속속 시도하고 있다. 선견지명이 있다고 봐야 하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다.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이어가기 어렵다.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조차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앞으론 루북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등장할 것이다.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가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같은 스타트업은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이 중요하다. 비교적 큰 조직인 호텔이 할 수 없었던 부분을 루북이 대신해서 시장검증을 빠르게 진행하고 테스트까지 마치는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 한다. 기존엔 호텔하면 객실을 떠올렸지만, 우리는 니치마켓, 연회공간 등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플랫폼)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지금보다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루북은 IT분야의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만든다. 성장가능성에 큰 기대를 하는 건, 인력 구성부터 융복합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서로 다른 분야에서 왔기에 의사결정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 같다. 루북만의 협업방식이 있나.

“루북의 의사결정은 고객이 겪는 불편함과 행동에서 시작된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모인 팀원들이 공통된 목표 즉 ‘간편한 호텔 연회장 예약 플랫폼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시장에서 고객이 겪는 불편함을 지속적으로 제품으로 테스트하고 결과값을 통해 기획과 서비스 개선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객의 행동에 주목해 모든 걸 맞춰 가는 것, 이게 우리의 협업방식이다.”


-호텔에서 범위를 조금 더 넓혀 보자. 루북의 마이스분야 진출 전망과 가능성, 어떻게 보나.

“루북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마이스플랫폼’이다. 마이스산업 중 ‘Meeting’ 시장의 문제를 1차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나아가 마이스시장 전체로 확장하는 거다. 마이스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국가전략적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이스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빠르게 회복해 재도약할 거라 믿는다.”


-마이스 분야에 스타트업을 더 많이 유치하고 새로운 기업을 발굴·육성하려면 개선돼야 할 규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새로운 도전을 위한 기업이 더 많이 나오려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기 서비스 가설을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인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어 도전하려면 마이스행사를 유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장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존 시장의 큰 기업이나 정부 차원에서 마이스펀드와 같은 지원금을 조성해 새로운 도전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올해 SMA와 서울관광재단에 기대하는 것은.

“글로벌 마이스시장의 혁신을 위해, 루북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루북의 서비스 인프라와 SMA 그리고 서울관광재단이 함께 협업한다면 서울이 더 각광받는 도시로 성장할 거라 믿는다.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들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끝으로 한마디.

“현재 우리는 가장 어려운 순간에 놓여있다. 하지만 항상 위기를 극복할 때 더 큰 성장을 이뤄냈던 것 같다. 위기 속에는 항상 새로운 기회가 있고, 그 기회를 통해 변화와 혁신이 만들어진다. 어렵지만 모두 잘 버티고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