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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 Insider] 코로나 장막 찢고나온 강소 PCO ‘탑플래너스’ … “미래보단 현재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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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

탑플래너스


힘들게 창업했더니 코로나19 창궐해 

고객이 원하는 것 '빠르게' '정확하게' 

뉴스·홈쇼핑·단편영화 등 행사에 접목

신생 PCO, 2년만에 강소기업 발돋움

소수정예·협업 성공의 열쇠는 인재


 김률희 탑플래너스 대표(사진)는 마이스산업계에서 오랜 세월 부침을 겪으며 자신만의 브랜드(PCO)를 준비했다. 2019년 오픈과 동시에 코로나19도 시작했다처음엔 메르스사태처럼 몇 개월 지나면 끝날 줄 알았다하지만 코로나19는 삽시간에 전세계로 퍼졌고 이젠 위드 코로나 시대마저 열렸다창업기업은 초기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회사를 알려야 하는데 행사는 예년에 비해 반에 반토막이 나고온라인·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김 대표는 발빠르게 온라인 회의플랫폼을 분석했고 협업과 참신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점잖던 행사에 뉴스홈쇼핑을 접목했고한정된 행사예산을 단편영화에 쏟아붓기도 했다말 그대로 행사를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주최자도 처음이지만탑플래너스도 처음이었다결과지는 만족’ ‘성공으로 돌아왔다창업 2년차 강소(強小PCO’ 탑플래너스는 코로나19라는 장막 속에서도 많은 걸 보여줬다다음 스텝은 무엇일까지난달 말김 대표에게 서면인터뷰를 요청했다지난 3일 김 대표는 답변서를 보내오면서 탑플래너스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위기관리 원칙을 한 마디로 갈음했다.

 

우리는 변화하는 미래를 대비하기보단이미 다가온 현재에 빠르게 적응해 최상의 성과를 낼 방법을 찾아가는 데 집중했다.”

 

-탑플래너스는 코로나19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지만창업 2년여 만에 자기 색깔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소 PCO’ 탑플래너스는 어떤 기업인가.

우리는 고객만족을 기반으로 국제회의 전문기획사들로 이뤄진 PCO기업이다탑플래너스는 PCO업무는 물론이고, 10년 이상 다져온 브랜드 런칭·오프라인 홍보 등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모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정통 국제회의 행사에 유니크한 콘셉트를 더해 기억에 남을 만한 이벤트로 기획·현장·운영까지 실행한다한마디로 크리에이터이자 오거나이저다.”

 

-코로나19는 탑플래너스에게 창업초기 찬물을 끼얹은 지독한 원수이지만한편으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행사가 늘면서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콘셉트의 행사 수요가 많아진 게 사실 아닌가이런 흐름에서 신생기업인 탑플래너스는 고객에게 명쾌한 답을 내려주고 있다 보는데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코로나19는 이제 막 성장하려는 MICE업계를 덮쳐버렸다위기라는 파도가 끝없이 밀려오는 것 같았다하지만 지난해 3코로나19 초기부터 우리는 기민하게 대처했다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꾸준히 모니터링했고당시 개발된 화상회의 플랫폼 중 가장 안정적으로 구동되던 프로그램을 추천받아 즉시 현장에 투입했다덕분에 크고 작은 온라인 또는 하이브리드 행사들을 수주할 수 있었다남들보다 조금 앞서 나간 경험으로 데이터를 모았고 이젠 보다 안정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됐다새로운 미팅테크놀로지를 일찍 도입해 기술 노하우가 쌓이면서 온라인 행사에서 참가자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까지 나아가고 있다결론적으로 코로나19는 우리가 예측했던 미래의 시간을 상당부분 앞당겼다하지만 우리는 변화하는 미래를 대비하기보단이미 다가온 현재에 빠르게 적응해 최상의 성과를 낼 방법을 찾아가는 데 집중했다.”

 

-탑플래너스는 그 어느 때보다 제약이 많고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고객이 만족할만한 최고의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탑플래너스의 대표작들은 어떤 게 있나.

어센틱금융그룹의 인센티브 행사가 기억에 남는다. ‘100명 이상 집합금지’ 속에서 처음으로 온라인이 없는’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인센티브 행사의 목표는 기업이 직원들에게 지난 1년의 성과를 치하하고 기쁨을 배가시킴과 동시에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거다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접촉최단시간을 동시에 잡아야 했다어센틱금융그룹의 임원진과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놓고 고민했다그렇게 나온 게 호캉스와 함께 전문 써킷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BMW, 파라다이스시티호텔 등과 협업해 다양한 호캉스 체험프로그램에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다이내믹한 드리프트 체험 등을 가미했다기업의 세련되고 젊은 이미지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들이다행사가 끝나고 업계로부터 어센틱스럽다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면 올해 1월 개최한 온라인 행사 오티콘 코리아 2021 정책발표 세미나매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다 4시간 넘게 온라인으로 인터렉티브 행사를 기획하려니 막막했다. ‘온라인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줘 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연출을 시도했다단순히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주고 마는 게 아니라뉴스와 홈쇼핑의 구성을 접목했다콘텐츠를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거다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휴식시간도 연출의 일부분이라 현장은 쉴틈없이 움직였다행사를 브랜딩 측면으로 시각을 바꿔 콘셉트를 개발하고 그에 맞는 연출을 기획하니 정형화된 행사에 신선함이 더해졌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이산문학주간 행사는 앞으로 이어질 비대면 행사들에 영감을 줄 수 있을 만큼 참신함이 돋보였다심포지엄 대신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마임공연을 기획했는데.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주최하는 온라인 프로젝트였다처음 기획회의를 할 때 담당자가 하고 싶은 건 다 해보라고 주문했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디아스포라문학(이민자들의 문학)이라 일컫는 이산문학은 그들의 삶과 정체성이 담긴 문학이다대중의 입장에서 더 쉽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공연계가 함께하면 더 의미있을 것 같았다번역원에서 적극적으로 단편영화와 공연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예전관 전혀 다른 형태의 행사 콘텐츠로 기획해 한정된 예산으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했다이 콘텐츠는 네이버의 협조를 얻어 포털사이트 메인페이지(공연 분야)에 올랐고 브이라이브 등을 통해 수만뷰를 기록했다온라인 컨퍼런스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깨달음을 줬던 프로젝트였다.”

 

-PCO는 코로나19라는 부침을 겪으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빠졌다그 중에서도 인력난은 대표적이다특히 우수인재 이탈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도 하다다양한 콘셉트의 행사를 기획하고다른 분야와 협업하는 업무가 많은 탑플래너스는 인재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우수인재 발굴은 우리 역시 가장 큰 숙제다현재 탑플래너스는 소수정예로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성과를 내는 성과 중심 기업이다멀티플레이어들로 진용이 짜여 있다특히 디자인이나 IT와 같이 전문분야의 경력직이 필요한 자리는 경력이 오래된 프리랜서나 전문업체와 협업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성과물을 내고 있다경력단절 여성이나 개인사정으로 휴직 중인 인재들을 프로젝트의 필요에 따라 선발해 상생방안도 찾아가고 있다앞으로 신입사원 선발엔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인재뱅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SMA와 서울관광재단에 기대하는 건 무엇인가.

서울관광재단은 MICE지원센터를 통해 마이스업계에 전반적인 지원뿐 아니라 경영 전반에 도움을 주고 있다앞으로도 비대면 시대에 맞춘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 등을 통해 우리 PCO들이 새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 어떨까예전엔 대학과 협업해 PCO 리더를 비롯한 직급별 맞춤식 교육과정이 진행돼 많은 도움을 받았다마이스산업이란 게 지속적으로 배워야 하는 성장산업인만큼 마이스 관련 교육과정도 개발해 주면 좋겠다이밖에 재단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사업에 적극 참여해 침체된 마이스업계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못다한 말이 있다면.

탑플래너스는 규모가 크거나 오래된 기업은 아니다하지만 더 나은 인재로 성장해 가는 것을 지원하고지속가능한 경영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환경과 50+에이징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대비한 사회공헌 활동도 열심히 참여해왔다어떠한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자생할 수 있도록 공동주관사로서 행사주제 선정부터 연사초청과 현장운영까지 도맡아 하는 오거나이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앞으로도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협업방식을 통해 주최사와 참가자기획사가 모두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